"값도 싼데 역대급이네"…'괴물 카메라' 승부수 던진 스마트폰

2 days ago 11

샤오미 17T.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17T.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코리아가 29일 스마트폰 '샤오미 17T' 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T 시리즈 최초로 라이카 5배 망원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기본형 기준 79만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플래그십급 카메라 경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작심한 카메라…5배 망원에 120배 AI 줌까지

샤오미 17T.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17T. /사진=샤오미코리아

박기완 샤오미코리아 스마트폰 사업부 GTM 과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샤오미 17T를 "텔레포토 마스터"로 소개했다. 핵심은 망원 카메라다. 잠망경 구조의 라이카 5배 망원 렌즈에 5000만 화소 센서와 광학 손떨림 방지(OIS)를 결합해 최대 10배 광학급 줌과 최대 120배 인공지능(AI) 울트라 줌을 지원한다. 박 과장은 "5배 광학줌은 아직 스마트폰에서 흔하지 않다"며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처럼 원거리 촬영이 필요한 환경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메인 카메라는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f/1.7 대구경 조리개를 탑재했다. 샤오미 17 울트라와 동일한 라이카 울트라퓨어 광학 설계를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3mm부터 115mm까지 다양한 화각을 지원하며 30cm 망원 접사 촬영도 가능하다.

새로 도입한 '라이카 라이브 모먼트(Leica Live Moment)' 기능도 눈에 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뿐 아니라 촬영 전후의 움직임까지 함께 기록해 생동감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모든 후면 카메라 화각에서 지원되며, 최대 9장의 사진을 조합하는 '라이브 콜라주'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콘서트·라이브 공연 환경에 특화된 '스테이지 모드'도 새로 들어갔다.

하루 종일 쓰는 폰…눈 건강까지 챙겼다

샤오미 17T.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17T. /사진=샤오미코리아

디스플레이는 6.59인치 1.5K AMOLED로 최대 120Hz 주사율, 최대 3500니트 밝기를 갖췄다. 세계 최초로 TÜV 라인란트 4중 시력 보호 인증을 받은 '샤오미 비전 케어(Xiaomi Vision Care)'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과장은 "디스플레이의 눈 보호 기능은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며 "하드웨어 수준의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과 3840Hz 고주파 PWM 디밍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6500mAh 실리콘-카본 소재를 탑재했다. 최대 약 17.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기본 구성품에 전원 어댑터는 포함되지 않는다. 프로세서는 4nm 공정 기반 MediaTek Dimensity 8500-Ultra를 썼다.

소프트웨어는 Xiaomi HyperOS 3를 탑재했다. 구글 제미나이를 지원하며, AI 기반 글쓰기·번역·개인화 기능을 제공하는 'Xiaomi HyperAI'도 들어갔다.

79만9800원~…갤럭시·아이폰의 3분의 2 가격

박기완 샤오미코리아 스마트폰 사업부 GTM 과장이 29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샤오미 17T 가격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홍민성 기자

박기완 샤오미코리아 스마트폰 사업부 GTM 과장이 29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샤오미 17T 가격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홍민성 기자

가격은 12GB+256GB 모델이 79만9800원, 12GB+512GB 모델이 87만9800원이다. 색상은 바이올렛·블루·블랙 3종이다. 갤럭시S26 기본형(125만4000원)이나 아이폰17 기본형(129만원대)은 물론 보급형 아이폰17e(99만원)보다도 낮은 가격대다. 이날부터 6월 4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으며, 6월 5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REDMI 헤드폰 네오와 67W GaN 듀얼 포트 충전기를 증정한다. 구매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4개월, 구글 AI 프로 3개월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본체 2년·배터리 1년 품질 보증과 함께 약 16만원 상당의 디스플레이 무료 교체 서비스(2년 내 1회)도 지원한다.

써머 펑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샤오미 17T는 샤오미 17 울트라의 라이카 광학 튜닝과 OIS 기술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70만원대 가격으로 라이카 5배 망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며 "콘텐츠 소비와 촬영 경험을 모두 중시하는 국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 17T는 샤오미 17 울트라와 함께 글로벌 첫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된 제품이기도 하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쿠팡·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의 협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펑 사장은 "한국 소비자는 글로벌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 이해도와 소비 기준을 가진 시장"이라며 "한국에서의 성과는 샤오미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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