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성동·마포·양천 집값, 文정부 전고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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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가격지수 전고점 96.8% 수준
금천·노도강도 전고점 80%대서 상승 중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불안심리 터져”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3구 등을 시작으로 성북, 노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성북구의 상승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4.6% 오른 46.8%를, 노원구의 경우 4.5%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2025.06.10 서울=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3구 등을 시작으로 성북, 노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성북구의 상승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4.6% 오른 46.8%를, 노원구의 경우 4.5%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2025.06.10 서울=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25개 자치구 중 80%의 집값이 문재인 정부 시절 전고점의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 주(9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서울 평균 101.26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전고점(104.63)의 96.8% 수준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102.62) 109.1% ▲서초구(102.59) 112.0% ▲송파구(102.87) 109.4% ▲용산구(101.93) 104.5%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는 지난해 9월 전고점을 넘긴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구(102.27)도 지난해 여름 문재인 정부 시절 전고점을 넘긴 뒤 지난주 기준 전고점의 108.9%를 돌파한 상태다. 여기에 ▲마포구(102.16) 100.9%와 ▲양천구(102) 101.3%의 매매가격 지수도 전고점을 넘겼다.

이외에도 ▲광진구(101.02) 99.6% ▲강동구(101.97) 99.2% ▲영등포구(101.42) 98.5% ▲동작구(101.53) 98.1% 등 4곳은 전고점 돌파가 눈앞이다.

또 ▲종로구(100.78) 94.2% ▲동대문구(100.26) 92.7% ▲중랑구(100.08) 92.2% ▲중구(100.48) 92.0% ▲서대문구(100.66) 91.7% ▲구로구(100.42) 91.6% ▲성북구(100.60) 91.1% ▲관악구(100.33) 90.7% ▲강서구(100.49) 90.5% ▲은평구(100.41) 90.1% 등 10곳이 전고점 90%를 넘겼다.

서울 외곽지역도 올해 들어 매매가격지수가 오르며 전고점 80%를 넘긴 상태다. ▲금천구(100.23) 88.9%가 가장 높았고, 이어 ▲강북구(100.15) 86.5% ▲노원구(100.16) 85.7% ▲도봉구(100.06) 82.7% 등 순이었다.더욱이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이날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010건으로 전월(5410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올해 거래량 최고치인 3월 거래량(1만226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으로, 아직 신고기한이 2주 가량 남은 걸 고려하면 8000건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도 감소하고 있다. 아실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7만7420건으로 한 달 전 8만4908건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24.3%), 광진구(-22.8%), 동작구(-16.4%), 마포구(-15.7%) 등 한강벨트의 감소폭이 컸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과 거래량이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은 금리 인하, 7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전 막차 수요, 공급 부족 불안감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정부도 지난 12일 부동산 시장 점검 TF를 열고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망라해서 검토하고, 실수요자 보호, 서민 주거안정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는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지금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심리가 터져버렸다. 2021년 극에 달했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한 이런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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