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은퇴 고민, 왜 이렇게 해야 하나 싶고" [인터뷰+]

1 day ago 3

/사진=AA그룹

/사진=AA그룹

배우 강동원이 영화 '와일드씽'을 통해 연기를 향한 진심을 전하며 '은퇴'를 언급했다.

강동원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와일드씽' 인터뷰에서 "극 중 '칼머리'는 내가 직접 선택한 헤어스타일이었다"며 "세기말 감성을 살리기 위해 그 시절 선배님들이 했던 스타일을 고증했고 콘셉트에 맞춰 메이크업까지 마쳤는데 대만족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열심히 캐릭터를 준비했지만 "몇년 전부터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 놓으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 '와일드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댄싱머신' 황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동원은 헤드스핀과 세기말 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비보이 출신 아이돌의 모습과 생계형 방송인의 짠한 일상을 아우르며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에 영화 '검사외전'의 능청스러움과 영화 '전우치'의 재기발랄함을 능가하는 또 하나의인생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답게 가장 오랜 시간 댄스와 보컬 연습에 매진했다. 힙합, 비보잉 등 스트리트 댄스의 기본기부터 '트라이앵글' 안무까지 직접 소화하기 위해 매일 연습실에 출근 도장을 찍은 그는 촬영 현장에서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정도로 무한한 열정을 발휘했다. 특히 비보잉의 고난도 기술인 헤드스핀을 대역 없이 성공해 스태프들의 환호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강동원은 "대본에는 헤드스핀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윈드밀까지 추가됐다"며 "현우라는 캐릭터를 분석했을 때 그의 꿈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매개체가 헤드스핀인 것 같아 '헤드스핀을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께서 '두 개 다 하자'고 하시더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윈드밀을 연습하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며 "두 바퀴가 연결될 즈음에 갈비뼈 통증이 시작돼서 결국 한 바퀴만 돌고 프리즈 동작을 취한 뒤 헤드스핀에 올인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와일드씽'을 만나기 전 "예전에는 은퇴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현역에서 물러나 제작에만 전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다"며 "과거에는 나이가 들어 병이 들면 그 나잇대에 맞는 병약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과연 내 욕심일 뿐이었을까, 굳이 그렇게까지 배우라는 직업에 연연하며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작품을 위한 노력에 쏟아지는 찬사에 "당연히 배역을 맡은 배우로서 해야 하는 일인데, 내가 레퍼런스를 준비해 가니 주변에서 '이렇게까지 하냐'고 놀라시더라.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려고 이 작품을 선택한 거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기에 화려해서 큰 변신을 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나에게는 다른 액션 영화 촬영과 비슷했다. 가수 역할이라 유독 두드러져 보일 뿐, 복서 역할이었다면 그만큼 연습하고 외형을 바꿔야 하는 본질은 같다"고 했다.

다음은 강동원과의 일문일답.

/사진=AA그룹

/사진=AA그룹

▲ 완성본을 본 소감이 어떤가.

= 늘 그렇듯 만든 사람들의 눈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먼저 들어온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헤드스핀을 몇 바퀴 더 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 완전히 다른 파격적인 변신이다. 일각에서는 '왜 출연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나오는데.

= 시나리오가 신선했고 지금 시대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더 어렸다면 소화할 수 없는 역할이기도 했다. '얼마나 더 성공하고 싶은지 감도 안 온다'는 관객들의 반응도 재밌었다. 과거 영화 '그놈 목소리'나 영화 '초능력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를 선보였을 때도 이런 반응이 꽤 있었다. 이번에는 가수 역할이라 대중이 더 신선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다. 내가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자체가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거창한 '변신'을 의도하기보다는 그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 영화에서 90년대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는데, 분장을 보고 놀라진 않았나.

= 앞서 말씀드렸듯이 내가 직접 선택한 머리 모양이었다. 세기말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그 시절 선배님들이 시도했던 스타일을 참고했고 메이크업 콘셉트도 직접 제안했다. 분장 테스트를 할 때 가발을 처음 썼는데 내가 미리 주문 제작을 요청했던 가발이라 그런지 착용하자마자 무척 흥미로웠고 대만족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TV를 통해 보며 멋있고 화려하다고 동경했던 무대였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꼭 한번 재현해 보고 싶었다. 지금 보면 다소 난해해 보일 수 있어도 그 당시에는 정말 멋진 스타일이었다.

▲ 극 중 '트라이앵글'의 데뷔곡이 좋다는 평이 많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는 어땠나.

= 제작 단계부터 음악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 음악을 통해 그 시절의 감성과 춤의 역동성을 동시에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음악 장르를 그룹 듀스 선배님들이 선보이셨던 '뉴잭스윙'으로 가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아이돌이 되어 무대 위에 올랐을 때의 소감은 어땠나.

= 연습량이 워낙 엄청났다 보니 정말로 가수로 데뷔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태프들은 우리가 연습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완벽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빨리 무대 위에서 증명해 보여주고 싶었다(웃음). 나중에 영화를 본 뒤 '엔딩 포즈' 처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아, 그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싶긴 했다. 무대를 마치고 카메라를 보며 숨을 헐떡이는 아이돌 특유의 문화를 전혀 몰랐는데, 동료 배우인 박지현 씨가 알려줘서 뒤늦게 알았다. 미리 알았다면 무대 위에서 훨씬 더 강하게 숨을 헐떡였을 것이다. 나는 다른 배우들보다 안무 연습에 훨씬 일찍 돌입했다. 다른 분들이 보컬 트레이닝을 시작할 때, 나는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힙합의 본고장인 LA에서 유명 댄스팀 관계자에게 직접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마침 미국에 있을 때 가이드 음악이 나왔는데 한국으로 바로 들어가기에는 이른 상황이라 현지에서 먼저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 그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전직 댄서들을 비롯해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문화를 접하며 힙합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됐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나보다 어린 역사 가졌다는 점 등 문화적 배경을 먼저 배운 뒤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인 팀 연습에 합류했다.

▲ 헤드스핀 기술은 얼마 만에 성공했나.

= 원래 대본에는 헤드스핀 동작만 명시되어 있었는데 연습 과정에서 갑자기 윈드밀 동작이 추가됐다. 하지만 나는 은연중에 현우라는 캐릭터의 서사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헤드스핀 동작과 맞닿아 있다고 느껴 이 기술을 꼭 성공시키고 싶었다. 감독님께 의견을 말씀드리니 두 기술을 모두 소화하자고 하셨는데, 무리하게 윈드밀을 연습하다가 결국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두 바퀴째 돌며 연결 동작을 취할 즈음 갈비뼈에 극심한 통증이 와서, 결국 현장에서는 한 바퀴만 돌고 프리즈로 연결한 뒤 헤드스핀 동작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 기술 동작 외에 전체적인 안무 연습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

= 평생 춤을 전문적으로 춰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하루에 4시간씩 연습실을 대관해 '업', '다운' 같은 가장 기본적인 리듬을 타는 연습만 반복했다. 대역을 맡아준 비보이 친구와 매일 연습하기로 약속하고 2시간 공식 연습 시간 앞뒤로 1시간씩 개인 연습을 더했다.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며 걷는 기초적인 동작조차 처음에는 몸에 익지 않아 고생했다. 미국에서 브레이크댄스를 배울 때 그 문화가 단순히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눈을 마주치며 기 싸움을 벌이는 '배틀'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춤 선생님이 나를 매섭게 째려보며 가르치셔서 무척 민망했는데, 선생님께서 "상대의 눈을 똑바로 봐라, 이것은 배틀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 감각을 몸에 익히며 연습하다 보니 영화의 마지막 무대 장면을 촬영할 때는 확실히 각이 잡힌 안무가 나오더라.

▲ 영화 촬영이 끝난 지금도 종종 춤을 추나.

= 지금은 전혀 추지 않는다(웃음). 그래도 음악이 나오면 가볍게 장단은 맞추고 손을 흔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그런 제스처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힙합 문화를 깊게 경험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몸에서 제스처가 베어나오는 것 같다.

▲ 브레이크댄스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유산소 운동인데, 기존에 했던 액션 연기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어땠나.

= 일반적인 액션 연기는 중심축을 땅에 단단히 붙인 상태에서 이루어지지만, 브레이크댄스는 몸을 거꾸로 뒤집거나 손으로만 땅을 짚고 온몸의 하중을 버텨야 한다. 발은 그저 앉기 전 스텝을 밟는 준비 단계일 뿐이라 상체 근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그런데 나는 신체 구조상 하체가 발달한 편이라 상체로 중심을 잡고 물구나무를 서는 감각을 익히는 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운동 중 서핑이 가장 힘들었는데 브레이크댄스 역시 서핑 못지않게 고듸었다.

▲ 함께 호흡을 맞춘 트라이앵글 멤버들과의 팀워크는 어땠나.

= 다들 평소에 말수가 적은 편인 데다 보컬, 랩, 댄스 등 각자 맡은 포지션과 특기가 달라 연습도 주로 개인적으로 진행했다. 그래도 촬영장에서는 박지현 씨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 댄스뿐만 아니라 보컬 녹음에서도 매력적인 미성을 선보였다. 기계의 힘을 빌린게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면 라이브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음역대다(웃음). 아무래도 혼성 그룹 곡이라 여성 멤버의 키에 음정을 맞추다 보니 후렴구로 갈수록 음역대가 굉장히 높아진다. 목 상태가 좋은 날에는 깔끔하게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음이 이탈하기도 한다.

▲ 영화를 위해 이토록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공약으로 '트라이앵글 컴백 무대'를 선보일 생각은 없나. 500만 돌파 공약을 한다면 확실히 넘길 수 있을 거 같은데.

= 500만 돌파 공약으로 가볍게 선보일 수 있는 수준의 무대가 절대 아니다(웃음). 연습 과정을 겪어보니 실제 가수분들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가 얼마나 위대한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어설픈 실력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현업 가수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가수분들을 보며 참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이제는 무대 뒤의 고충이 보여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까지 든다. 그 어린 나이부터 얼마나 가혹한 훈련을 견디며 무대를 완성해 왔을지 깊이 공감하게 됐다.

▲ 시사회 현장에서 팬들이 준비한 응원 플래카드가 가득 찬 모습을 보았는데, 소회가 어땠나.

=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팬들의 얼굴이 다시 많이 보여 무척 반가웠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보고 현장을 찾아와 주신 것 같다. 다만 내가 원래 아이돌처럼 화려한 팬 서비즈를 능숙하게 하는 성향은 아니다 보니 이 뜨거운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하다. 영화 이후에 공식적인 컴백 무대나 후속 활동이 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연예계의 이면과 명암을 다룬 작품인 만큼, 배우 본인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했을 것 같다.

= 늘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민하는 지점이다. 과거 영화 '늑대의 유혹'이 흥행했을 당시, 부산의 한 극장 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될 정도의 신드롬을 겪었다. 그때 무대 위에서 군중을 내려다보며 신기하면서도 '과연 내가 배우로서 이 인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걸어왔지만(웃음), 나와 함께 팬들도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체감한다. 이제는 다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느라 바빠서 예전처럼 극장이나 현장을 자주 찾지 못하신다. 나 역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배우로서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스펙트럼이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은퇴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현역에서 물러나 제작에만 전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어 병이 들면 그 나잇대에 맞는 병약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과연 내 욕심일 뿐이었을까, 굳이 그렇게까지 배우라는 직업에 연연하며 살아야 하나' 싶더라다. 무슨 계기가 있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 방금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은퇴를 고민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역설적으로 주변에서 '굳이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만류할 만큼 온몸을 던져 열연하지 않았나.

= 배우로서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내가 고증 자료와 레퍼런스를 철저히 준비해 가니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몸을 던질 필요가 있느냐'고 걱정하셨지만, 나는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렸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아이돌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배우인 나에게는 그동안 해왔던 다른 액션 영화 촬영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았다. 직업군이 가수로 설정되어 춤과 노래가 부각되었을 뿐, 만약 권투 선수 역할이었다면 그에 걸맞게 혹독하게 훈련하고 체형을 바꿨을 것이다. 대중이 내 변신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으실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놀라워하셔서 다소 얼떨떨한 기분은 있다. 액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배우들이 뒤에서 얼마나 뼈를 깎는 연습 과정을 거치는지는 화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변신이 유독 도드라져 보인 것 같다.

▲ 관객들 사이에서는 강동원의 파격적인 필모그래피 선택을 두고 '도대체 출연료를 얼마나 받았길래 저렇게까지 하느냐'는 유쾌한 반응도 나오더다.

= 주변 지인들조차 농담 삼아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우냐"고 물어보시더라(웃음). 전혀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순제작비 규모가 그리 큰 대작 영화가 아니었다.

/사진=AA그룹

/사진=AA그룹

▲ 평소 코미디 장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꾸준히 표현해 왔는데, 이번 촬영은 어땠나.

= 코미디 연기를 할 때는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슬랩스틱이나 대사의 타이밍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질 때 느껴지는 특유의 짜릿한 쾌감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강기영 씨와 함께 맞춘 호흡의 80%는 대본에 없는 현장 애드리브였다. 기본적인 상황 가이드라인만 주어지면, 서로 대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즉석에서 코믹한 장면들을 풍성하게 만들어 나갔다.

▲ 이처럼 연기를 향한 열정이 뜨거운데도 최근 패션 브랜드 론칭, 영화 제작사 설립 등 다방면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내가 평소에 입고 싶었던 확고한 스타일의 옷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어 패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영화 제작도 병행하고 있다. 사실 인생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너무나 많다.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판매용으로 제작해 보고 싶기도 하고, 나만의 와인을 양조해 보고 싶다는 꿈도 있다. 하지만 내 본업은 영화인인 만큼, 지금은 당장 눈앞에 놓인과 작품과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