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21점 폭발' 女배구 대표팀, VNL 4연패 후 '세계 9위' 캐나다 잡았다... 잔류 목표에 성큼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강호' 캐나다를 잡아내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 목표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2주차 예선 4조 1차전에서 캐나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18, 15-25, 20-25, 15-13)로 이겼다.

세계 랭킹 34위의 한국에게 9위 캐나다는 높은 산이었다. 1주차에서 1위 이탈리아, 7위 미국은 물론이고 12위 독일과 13위 독일에도 잡히며 승점 1을 수확하는 데 만족해야 했기에 큰 기대를 갖기 어려워보였다.

1주차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됐을까. 이날은 초반부터 캐나다를 몰아붙였다. 1세트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이 6점, 강소휘가 5점,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가 5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캐나다의 거센 추격 끝에 듀스로 향했으나 26-25에서 육서영의 스파이크가 상대에 맞고 터치아웃돼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더 손쉽게 가져왔다. 이번엔 강소휘가 7점을 냈고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블로킹 2득점 포함 5점을 보탰다. 육서영(4점), 이선우(3점)도 힘을 내며 기분 좋게 승점 3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3,4세트를 연달아 내줘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초반 흐름을 쉽게 되찾아오지 못하며 1-6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냈고 강소휘와 육서영을 앞세워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고 14-13에서 강소휘의 대각 공격이 적중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소휘가 서브와 블로킹 2개씩을 묶어 21점, 육서영이 16점, 이선우가 서브 2득점 포함 15점, 이다현이 블로킹 4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하위를 면해 잔류가 목표인 한국은 2승을 거둬야 한다. 20일 오후 10시 세계 15위 벨기에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