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나란히 '신고가' 달성…증권가 "3사, 주가 더 오를 것"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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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전력기기주(株)가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전력기기 3사는 모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S일렉트릭(LS ELECTRIC)은 전날 대비 2만9000원(12.8%) 오른 25만5500원에 장을 마쳤고,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도 각각 10.95%와 4.65% 뛴 394만1000원과 130만6000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265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6% 증가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38% 늘어난 1조3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수주"라며 "미국의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관련 약 1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10%대 중후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호실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며 "2분기,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수주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빅테크용 신규 수주 규모는 전년도 1조원에서 올해 최소 50% 이상 증가한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측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 변압기 /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 변압기 /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는 못했다. 효성중공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23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7%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21% 늘어난 1조3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를 밑돈 영업이익에도 증권사는 효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효성중공업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11곳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신규 수주가 4조1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신규) 수주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고, 북미 765킬로볼트(kV) 초고압 중심의 수주 경쟁력에 더해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 대응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중공업 부문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는 이날 예정돼 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비슷한 수주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북미, 초고압 변압기 중심 수주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HD현대일렉트릭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됨에 따라 중동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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