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보상·수요변동 등 여파
영업손실 3천억, 4년來 최악
쿠팡, 김범석 동일인 지정에
"면밀히 검토·의무 이행할것"
쿠팡이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영업적자를 낸 것은 7분기 만으로 적자 규모는 17분기래 최대 수준이다. 매출도 2분기 연속 줄었다. 최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쿠팡 측은 "우리가 진출한 곳의 모든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모든 의무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5억400만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매출 성장률은 2021년 상장된 이후 최저치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와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는 2021년 4분기 이후 17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영업적자는 202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쿠팡의 영업손실을 4000만달러 규모로 예상했지만 실제 적자 규모는 이보다 6배에 달했다. 실적이 발표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가량 하락했다.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과 수요 변동, 공급망 비효율 등이 꼽힌다. 쿠팡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올해 1월 회원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 이용권을 지급했다. 이에 따른 총 비용은 1조68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쇼핑 부문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1분기 매출은 71억7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에 그쳤다. 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은 매출이 28% 늘었다. 김 의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적자 원인에 대해 "구매 이용권 보상과 수요 변동에 따른 유휴 설비·재고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월 저점 이후 2~3월부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단된 성장 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 의장의 동일인 지정에 대해 "우리는 한국에서의 (동일인) 지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진출한 곳의 모든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정위는 최근 쿠팡의 동일인을 법인에서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쿠팡은 김 의장이 동일인 지정 예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이의 제기 및 행정소송을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이커머스의 비중이 커진 네이버가 54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면, 쿠팡은 적자로 전환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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