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혁신 집약체"
XR헤드셋·글라스도 개발중
삼성전자가 올 연말께 두 번 접는 '트라이 폴드폰'을 출시한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트라이 폴드폰 메이트 XT2를 출시한 데 이어 애플도 내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경쟁이 불붙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후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이 폴드폰을 연말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이 폴드폰은 현재 폴드폰이 한 번 접어 두 면이 되는 것과 달리 안쪽으로 두 번 접히고 펼치면 세 면이 된다. 이날 역대 가장 얇으면서도 갤럭시S25 울트라급 성능으로 무장한 갤럭시Z폴드7를 출시한 데 이어 기기 혁신의 '끝판왕'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혁신 제품의 카테고리 중 하나로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트라이 폴드폰은 '갤럭시 G폴드'로 전해지고 있는데 공식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노 사장은 특히 "2019년 폴더플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니치마켓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제 중국도 출시하고 미국(애플)도 검토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중요한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추진한 것이 결국 맞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폼팩터로 삼성판 스마트 안경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 사장은 "XR 글라스 같은 경우는 좀 더 폭넓은 사용성과 고려해야 될 많은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