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흥행에…스마트폰 사업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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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부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압도적인 판매 실적으로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4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규모지만, 기록적인 원가 상승 국면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MX사업부는 올해 들어 메모리 등 부품 비용 압박에 직면했다. 스마트폰 필수 부품인 D램의 지난 1분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90% 이상 올랐다. 스마트폰 내 전류의 흐름을 관리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격도 기존보다 50% 이상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불확실성도 커졌다. 미·이란 전쟁 이후 플라스틱, 금속 등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라인 전반에서 비용 압박이 커졌다.

이러한 악조건은 S26시리즈의 흥행이 상쇄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6는 사전 예약 7일 만에 135만 대를 판매하며 역대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MX사업부는 사전에 확보한 부품 재고와 비용 효율화 노력 덕분에 실적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MX사업부는 2분기 이후 부품 재고 소진으로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올해 최우선 과제를 비용 절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 폴드, Z플립 등 폴더블폰 시리즈에서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 최적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완제품 사업부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원가 압박 속에서도 1분기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추산된다. 자회사인 하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3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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