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LG는 의결권 행사 자제해야
소수주주 다수결 원칙 존중 필요해
‘무수익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 매각 제안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LG화학을 향해 행동주의펀드가 제출한 주주제안 전부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포함하라는 주장을 내놨다. 더불어 지분율이 30%를 웃도는 최대주주 ㈜LG가 이해관계가 얽힌 안건에서는 의결권 행사를 자제하라는 요구도 함께 내놨다.
23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논평을 통해 LG화학에 7가지 요구안을 제시하며 “장기간 주요 주주로서 투자해온 팰리서캐피탈의 합리적 제안을 모두 주총 안건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소수주주 다수결(Majority of Minority·MoM)’ 원칙을 근거로 최대주주의 제한적 의결권 행사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LG화학 독립이사인 천경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12월 18일 법무부 주최 ‘2025 선진법제포럼’에서 “MoM은 사안에 따라 공정성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점을 들어 “㈜LG는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에 대해 MoM 원칙을 존중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계획에 대한 재검토 요구도 거셌다. 이 회장은 “이사회가 주도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담긴 수정안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며 “2024년 말 발표한 계획은 자본비용, 자본배치 원칙 등 최소한의 내용조차 빠져 있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이사만으로 구성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 위원회’ 설치도 요구했다. 이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자본배치는 그룹 차원의 결정사항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주주가 선출한 독립이사들이 중심을 잡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구성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독립이사 4명이 모두 교수로 경영 경험이 전무하다”며 “미국 빅테크나 대만 TSMC처럼 사내이사를 1명으로 축소하고 자본시장·거버넌스·비즈니스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회를 보강해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핵심 자산 정리와 자본배치 정상화 필요성도 논평에 포함됐다. 이 회장은 LG화학 이사회에 자사주 맞교환 방식으로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 2%(39만1547주) 매각을 검토하라며 “현재 가치가 6511억원에 이르는 명분 없는 무수익 자산”이라고 꼬집었다. LG화학과 고려아연이 2022년 말 전략적 파트너십을 명목으로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한 사실을 거론하며, 최근 국회 법사위 소위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권익 침해를 차단하려는 취지”라고도 덧붙였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요구도 나왔다. 그는“선택과 집중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LG화학의 차입금은 지난해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차입금이 25조원 수준이면 시가총액 24조원을 웃도는 만큼 디레버리징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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