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인투자 거래비중
한 달새 48%→69%로 급증
빚투 규모 열흘새 3천억 쑥
로봇수요 기대 2차전지 주목
에코프로비엠 838억 '베팅'
'육천피'에 다가선 코스피에서 상승 흐름을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정책 기대감이 부각된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자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에 휩싸인 개인 자금이 코스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2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이날 기준 68.97%로 집계됐다. '오천피 시대'가 열렸던 지난달 개인 비중이 48.1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20.86%포인트 급증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이 전달 대비 10%포인트 이상 줄었지만 개인 매매가 코스닥 유동성을 떠받치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4조9121억원에서 13조4903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7조5475억원보다 78.73%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이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진 코스피에서는 오히려 거래 비중을 낮췄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48.11%였지만 이달에는 45.93%로 2.18%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거래를 늘리면서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9조7628억원으로 30조원대에 근접했지만 개인만 상대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2월 코스닥 상승률이 0.22%에 그치는 동안 코스피가 11.9% 치솟았음에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거래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개미들의 '빚투'도 이제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결제일 기준으로 코스피 신용융자잔액은 지난 10일 21조185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뒤 지난 20일에는 20조9771억원으로 2083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코스닥 종목의 신용잔액은 지난 10일부터 연일 순증하면서 20일에는 10조6613억원까지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거금을 내고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레버리지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집중된 종목은 2차전지 대표주였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결제일 기준 20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융자잔액은 838억원, 에코프로는 371억원 각각 순증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와 리튬 가격 하향 안정화 등 호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의 주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지만 단기적으로 강하게 반등하기도 부담스러운 박스권 구간"이라고 말했다.
'오천피'를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삼천닥'에 기대를 걸고 코스닥 투자 비중을 계속해서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의 1차 목표였던 코스피 5000을 달성하자 코스닥 3000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12월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에는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방안'을 발표하며 코스닥 시장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책 지원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열풍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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