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임명식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편지’에 대해 “국민을 현혹하는 말로 점철된 거짓말의 향연”이라고 혹평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 했지만, 기업들은 미국발 관세 폭탄과 상법 개악 등 ‘기업 옥죄기’ 정책에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 기술인 지원’ 약속에 대해선 “(반도체 특별법) 52시간 관련 법안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결사반대했던 모습만 봐도 이는 허구에 가득 찬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과 윤미향 사면을 강행하고 대통령 변호인단을 ‘청문회 없는 요직’에 앉히는 등 국민이 아닌 오직 우리 편만을 챙기는 진영의 대변자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두고 “2023년 셔틀 외교가 복원되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친일을 넘어 숭일’이라고 몰아세웠다”며 “국가의 지도자라면 불과 2년전 자기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