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위 속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가 정상화를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등 구호를 외쳤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비판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연단에 올라 “판결로 범죄사실이 확정되고 처벌이 내려져도 이 대통령에게 충성하면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거론하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기독교계 단체 리바이벌코리아도 여의도에서 이 대통령 비판 집회를 열었다.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선 이날 오후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 주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해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주독립 정신으로 국민주권 실현하자”, “일본은 식민 지배 사과하고 배상하라”, “김건희를 엄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인근으로 행진한 뒤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행진 과정에서 촛불행동 집회와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가 마주쳐 서로 고성을 지르거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