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트키’ 키위는 껍질째 먹어도 될까[이설의 한입 스토리]

1 day ago 5

우리가 삼키는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식재료의 탄생과 변화, 맛에 얽힌 기억과 감정들을 들여다봅니다.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휴닝카이(왼쪽)가 올해 5월 TXT 유튜브 채널에서 껍질을 까지 않은 키위를 한입 베어 먹고 있다. 오른쪽은 그룹 앤더블(AND2BLE) 멤버 장하오. TXT 유튜브 캡처 “껍질이 아삭아삭해서 맛있다.”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휴닝카이가 올해 5월 TXT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껍질을 까지 않은 키위를 통째로 베어 물었다. 이를 다룬 인터넷 매체 기사 댓글에서는 “털이 있는데 어떻게 먹느냐”며 질색하는 반대파와 “다른 과일과 다를 바 없다”는 찬성파가 팽팽히 맞섰다.2023년 미국에서도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주연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키위를 껍질째 먹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지 전문가들은 “키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으면 과육만 먹을 때보다 식이섬유를 약 50% 더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C와 E, 엽산, 마그네슘 등 영양가도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다.‘껍질 논쟁’을 비롯해 키위에 대한 관심이 최근 뜨겁다. 그간 키위는 식단에서 샐러드 한구석을 채우거나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조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건강 트렌드와 맞물리며 혈당 관리, 식이섬유 보충, 수면 장애 개선 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 치트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신상아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키위는 다른 과일에 비해 영양소 밀도가 높고 혈당을 높일 위험은 낮다. 달콤하고 대중적인 맛에 가려져 있지만 영양학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과일이다”라고 평가했다.뉴질랜드 선교사가 품은 키위 씨앗키위의 고향은 뉴질랜드가 아닌 중국 서남부 창장강(양쯔강) 연안이다. 털이 숭숭 난 모양 탓에 ‘원숭이 복숭아’로 불리며 과일보다는 약재나 야생 간식으로 쓰였다. 이 씨앗을 1904년 한 뉴질랜드 선교사가 자국으로 들여왔다. 이후 원예학자 헤이워드 라이트가 10여 년간 품종 개량에 매달린 끝에 1924년 알이 크고 당도가 높은 과일을 탄생시켰다. 오늘날 녹색 키위 표준인 헤이워드 품종이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대, 키위는 본격적인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매력은 충분했으나 차이니스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란 이름이 걸림돌이었다. 본격화하는 냉전 기류 속에서 ‘차이니스’라는 단어에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