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다.”
부상 복귀전을 가지는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에게 사령탑이 가장 당부한 것은 ‘건강’이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좌완 정현우가 출격한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그는 이날 전까지 3경기(15이닝)에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80을 작성 중이다.
최근에는 부상에 시달렸다. 4월 17일 어깨 뭉침 증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며, 근육 미세 손상 진단과 마주했다. 다행히 재활 과정을 착실하게 거쳤고, 이제 정현우는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사령탑은 건강을 강조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건강한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다. 최대 70구까지 계획하고 있다. 1~2회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공교롭게 정현우는 마지막 퓨처스(2군)리그 등판이었던 3일 경기에서 LG를 만나 2.1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퓨처스리그 등판은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 상태가 중점이었다”며 “재활, 빌드업 과정에서 별 탈없이, 통증 없이 올라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컨디션 점검 차원, 투구 수를 올리는 과정이었다.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왼쪽 고관절 불편함을 호소한 좌완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가) 고관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틀 지난 뒤 오늘 체크한 결과 통증 차도가 없었다. 다음 등판이 힘들 것 같다 판단했다. 치료를 하는 것이 낫다 생각해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수가 원래 안고 있던 부분이다. 정확한 검진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주사, 약물 치료를 시도할 것이다. 통증 가라 앉히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 트레이너 파트의 소견이다. (복귀는) 열흘 뒤라 장담 못 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7일 LG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송지후는 이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아무렇지 않게 연습하고 있다. 아침에 보고 받았다. 습관성 탈골이 있었다 해서 걱정했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급작스러운 상황에 본인이 놀랐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다행히 아무렇지 않게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키움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20승 1무 4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요 근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3연전 스윕 및 5연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요즘 우리가 대량 득점은 아니지만, 상위 타선, 하위 타선 연결 부분에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행운도 많이 따르고 있다. 중요한 득점을 올리고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없지만, 기존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들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투수 정현우와 더불어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김건희(포수)-박수종(우익수)-어준서(유격수)-양현종(1루수)-송지후(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