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건썰의 시대, 채널A 제공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건설=재미없다’는 공식, 이제 깨질지도 모르겠다.
채널A가 국내 최초 ‘건설’을 소재한 예능 프로그램 ‘건썰의 시대’를 선보인다.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의 건설을 교양과 유머, 깊이있는 철학까지 곁들여 대중적인 예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프로그램 제목이자 주제어이기도 한 ‘건썰’은 건설과 ‘썰’의 합성어.
출연진부터 눈길을 끈다. 진행은 공학도 출신인 도경완이 맡았다. 여기에 ‘잡학다식의 대가’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와 건설기술 전문가 신원상 박사가 고정 패널로 함께 한다.
게스트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배우 백성현이 대표적으로, 건설 관련 정회원 자격증을 가진 ‘찐 이력’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실제 소형 굴착기 면허를 보유 중인 우주소녀 다영 또한 나서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더하기도 한다.
프로그램 기획을 진두지휘한 이성규 CP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건썰의 시대’에 대해 “유튜브에서 ‘건썰다방’이라는 콘텐츠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꽤 괜찮았다. 건축을 포함한 보다 광의적인 개념인 건설을 어렵지 않게 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CP에 따르면 ‘건썰의 시대’는 공연장 음향에 얽힌 콘크리트 이야기, 콘크리트에서 다시 도시 구조로 대화의 폭을 확장해가는 형식을 띠고 있다. 무대도 버추얼 스튜디오 형태로 구성해 스케일을 더했다. 이를 통해 부르즈 할리파에 담긴 케이(K) 건설기술부터 쓰레기섬이었던 난지도의 친환경 공원 변신, 우주정거장과 해상도시까지 건설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성규 CP는 “공연장 음향, 재난 속 건설 안전, 건축 재료 이야기까지 전부 다 다룬다”며 “결국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는 게 ‘건설’이다. 건설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면을 ‘건썰의 시대’로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건썰의 시대’는 28일 첫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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