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한달
中 거래 늘린 이란·베네수
‘페트로 달러’에 균열 초래
美의 패권 수성 위한 전쟁
‘검은 진주’ 석유가 다시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와 비교해 이번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비상사태를 ‘3차 오일쇼크’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파장이 크다.
특히 중동산 원유에 주로 의존해온 아시아 국가들이 입은 타격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매일 중동산 원유 2000만배럴을 운송하던 길목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한때 국제유가가 안정화되고 탈탄소 바람이 불자 중동 국가들마저 석유 시대의 종말을 예견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은 원유를 매개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통계 사이트 슈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석유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2010년 글로벌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8480만배럴이었다. 2019년 1억27만배럴까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9119만배럴로 줄었다. 하지만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1억515만배럴로 다시 늘었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이코노비스(Econovis)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석유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1%대까지 떨어졌다가 2000~2023년에는 연평균 2.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가 당분간 더 심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시대에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편차가 심해 주력 전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원전은 신규 건설까지 시차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또 미·중 패권경쟁의 기저에 석유가 있다는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원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붕괴시키자마자 이란과 전쟁을 시작했다. 이란은 석유 매장량 세계 3위, 생산량 6위다.
미국이 ‘페트로 달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1974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체결한 페트로 달러 협정 이후 전 세계 원유 수출입 결제는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반미 국가인 이란·베네수엘라와 밀착하며 위안화 결제를 늘려왔다. 중국이 AI 시대에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미국의 석유 패권을 흔들어야 한다.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패권국의 본질은 도전국을 억제하는 데 있다”며 “현재 미국의 움직임은 결국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큰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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