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경찰관 순직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검찰은 인천해경 청사와 옹진군 영흥파출소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경사는 11일 새벽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A씨에게 구명조끼를 건네며 구조를 시도했으나,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그는 아침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해경 내부에서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대검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박재완 대검 반부패기획관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인천지검에 급파했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인천지검 반부패 전담 검사 3명을 포함한 5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며 "해경의 구조 활동과 출동 관리·감독 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해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