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스팀 운영사인 미국 밸브에 플랫폼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5·18 왜곡 콘텐츠 '광주런닝맨' 삭제를 요청한다.
광주런닝맨은 중세를 배경으로 한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 '마운트앤블레이드'를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가 직접 만든 모드(MOD) 콘텐츠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논란이 됐다.
게임위는 지난 3월 스팀게임플랫폼을 통하여 유통되고 있는 해당 모드 콘텐츠에 대해 518기념재단과 함께 국내법(게임산업법)위반을 사유로 국내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선제적으로 차단조치를 했다.
다만 밸브 측의 협력으로 스팀 내 국내 제공 지역제한 조치 이뤄졌지만, 해외 이용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게임위는 이를 인지하고 밸브 측에 삭제까지 직접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게임위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큰 광주 5·18 역사왜곡 게임과 관련하여 삭제될 때까지 5·18기념재단과 소통을 이어 나가고 '5·18이 갖는 국내외 역사적 의미' 등 우려사항에 대해 밸브사에 지속 전달할 예정이다.
앞으로 게임위는 국내법 적용이 안되는 해외에서 게임제작사 및 유통사가 우리나라 역사왜곡게임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자체등급분류사업자 교육을 확대한. 적극적으로 차단, 삭제 등의 조치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외교당국 및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우리나라 역사왜곡게임 삭제 방법도 함께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