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집단으로 몸에 이상을 느낀 사건이 발생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가리지 않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28일 홋카이도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일본 삿포로시 주오구의 예식장에서 치러진 결혼식에 참석한 53명 가운데 27명이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하객들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고를 접수한 보건당국은 미취학 아동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 증상을 확인했다.
원인은 5일 전 열린 또 다른 결혼식이었다. 당시 하객이 데리고 온 영아가 결혼식장에서 배변을 했다. 예식장 관계자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에탄올로 소독을 실시했는데, 에탄올은 노로바이러스를 막지 못한다. 보건당국은 예식장에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삿포로시 보건소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에탄올 소독으로는 불충분하며 반드시 염소계 표백제 등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다. 심지어 감염자가 잡았던 문고리나 식기류를 등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