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서 금지 시켰더니…욱일기, 일본 거리응원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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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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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일본 측이 욱일기를 흔들어 공분을 사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6일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 도중 일본 내에서 욱일기를 동원한 거리 응원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욱일기는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직관적으로 상징하는 깃발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부로 욱일기를 반입해 흔들자 안전요원들이 즉각 출동해 압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당시 조치는 FIFA가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했다는 점에서 매우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장 내 응원이 원천 봉쇄되자 이제는 거리 응원으로 장소를 옮겨 욱일기를 들고나오는 어리석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실제 월드컵 개막 전부터 이 같은 조짐은 관측됐다.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제작한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 장면이 포함돼 도마 위에 올랐던 것. 당시 서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누리꾼들의 강력한 문제 제기와 공론화 조치가 이어지자,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문제의 장면을 블러(흐림) 처리해 수정했다.

/사진=서경덕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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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자살 공격을 감행했던 특공대 '가미카제'를 차용한 응원 방식도 이번 대회에서 경계해야 할 요소로 지목됐다. 가미카제 응원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 머리띠 형태로 등장한 데 이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문자가 선명히 새겨진 티셔츠를 들어 올린 관중이 포착돼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서 교수는 "남아공과 카타르에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이 같은 비인간적인 '가미카제' 응원이 확인된다면 FIFA 차원의 강력한 제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해당 응원이 다시 확산할 경우 FIFA 측에 즉각 항의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 집결한 글로벌 취재진을 통해 전 세계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서 이 같은 응원이 완전히 퇴출당하도록 힘쓰겠다"며 "현장이나 중계 화면을 통해 관련 응원을 목격하면 즉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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