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륙 ‘개인정보 무단 조회’ 혐의로 징역 6개월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대만 배우 왕대륙이 병역 기피를 시도하다 사기를 당하자, 경찰을 동원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신베이시 지방법원은 전날 왕대륙과 그의 여자친구이자 인플루언서인 췌무쉬안에게 ‘개인자료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 조사 결과, 왕대륙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브로커 천 모 씨에게 360만 대만달러(약 1억 6000만 원)를 건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병역 기피 알선 사건에 연루된 천 씨가 구속되면서 연락이 두절되자, 왕대륙은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왕대륙은 재벌 2세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타이베이시 경찰국 간부에게 천 씨에 대한 조사를 청탁했다. 해당 간부는 강력 범죄 수사 책임자라는 지위를 악용해 경찰 내부 시스템인 ‘지능분석 및 의사결정 시스템’에 허위 사건 처리 사유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천 씨의 개인정보를 조회해 왕대륙에게 유출했다. 또한, 왕대륙의 부탁으로 그의 여자친구인 췌 씨를 상대로 온라인 사기를 벌인 용의자의 신원 정보까지 넘긴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대만 검찰이 왕대륙을 포함해 연예인, 유명 셰프, 사업가 등 15명과 브로커 4명을 군법상 병역 방해 및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한 사건의 일환이다.
현재 대만 연예계는 왕대륙 외에도 유명 가수 추성이, 탕위저 등이 연루되는 등 대규모 병역 기피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만의 병역 제도는 과거 복무 기간이 1년까지 단축되고 4개월간의 군사훈련으로 대체되기도 했으나, 2024년부터 다시 의무 복무 기간이 1년으로 연장되면서 병역 이행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커진 상태다.
중화권 ‘로코물’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왕대륙이 병역 기피 스캔들과 불법 정보 조회 혐의에 연루되면서, 그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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