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일 “최근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있었던 응원 구호와 관련해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공중협박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향후 관련 학교나 학생들을 상대로 음해 또는 명예훼손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폭파 협박 등의 글을 게시할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중협박 등 혐의로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47분경 인터넷의 한 사이트에는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교를 수색했으며, 당시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광주일고와 배재고 야구부 경기에서 불거진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작성자를 추적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학교는 응원 구호를 주도한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했다.
배재고 선수단과 학부모, 교장 등은 오는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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