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장, 출장 취소하고 조기 귀국…‘장윤기 사건’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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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청장 직무대행, 10일 귀국
UN 회의 일정 남았지만 일정 당겨
피해자 유족 “경찰이 축소-은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뉴스1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뉴스1
경찰청이 8일 “(미국 출장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고려해 남은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10일 오전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당초 UN경찰청장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 공무국외출장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귀국을 하루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경찰 안팎에선 유 직무대행이 대국민 사과 등 사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윤기 사건의 피해자 고(故) 이채원 양 유족은 이날 오전 경찰의 부실수사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부친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채원 양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가해자가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하고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었다”며 “누구보다 엄정하게 수사하고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찰이 살인마 편이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경찰에 묻고 싶다. 만약 채원이가 본인들의 딸이었다면 그렇게 수사했겠느냐”며 “채원이가 왜 희생됐는지 진실을 밝히는 게 우선인데 경찰과 검찰의 권력 다툼으로 정쟁화 되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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