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사 89.1% 경찰이 담당…檢 비중은 1.1%
지금도 보완수사 요구로 대부분 해결” 폐지론 찬성
장윤기 사건엔 “뼈 깎는 각오로 쇄신…자리 연연 않겠다”
●순환인사제 반발에 “현장 수용성 고려”
유 직무대행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쇄신 TF를 7월 중으로 구성해서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유착 근절을 위한 인사제도 등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검토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일선 경찰의 지역 유착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된 ‘순환 인사제’에 대해선 여러 지원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유 직무대행은 “총경급의 경우 일년에 두 번씩 전국 단위 인사를 하고 있고 경정급도 순환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부분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있어야 겠다”며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사 쇄신 TF에서도 논의를 거치는 등 현장의 수용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 전 계급에 대한 전국적인 순환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지방 근무 시 관사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도 했다.유 직무대행은 일선 일부의 경찰 지휘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 내 노조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17일 “조직을 망치고 현장을 버린 무능한 지휘부는 즉각 사퇴하라”며 유 직무대행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보완수사 요구만으로도 대부분 사건 해결”
유 직무대행은 이날 보완수사권 존폐와 관련해선 “전체 사건 수사의 89.1%를 경찰이 담당하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유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현재 보완수사권, 요구권이 다 있지만 대부분이 보완수사 요구로 사건이 처리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실질화하는 방안이 현실화하면 국민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확실히 이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또 “현재도 검사의 정당한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징계나 직무배제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며 “추가로 보완수사 요구 이행이 미흡할 경우 담당 팀이나 관서를 변경해달라는 요구가 오면 그렇게 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보완수사권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을 연결짓기보다는 경찰의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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