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도 남았는데 왜? SSG, 공갈포 외인 맥브룸과 조기 계약 종료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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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도 아직 남았지만 조기 계약 종료를 선택했다.

SSG 랜더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 라이언 맥브룸(33)과 조기 결별을 선택했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맥브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지영을 대신 등록했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맥브룸은 2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대신 출국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대체선수 성공 신화를 기대했지만 한참 기대치에 못미쳤다. 앞서 SSG는 지난달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시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맥브룸을 영입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의 맥브룸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맥브룸은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MLB) 3시즌(2019~2021) 통산 66경기 타율 0.268 출루율 0.322 장타율 0.427 6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런왕(32개)에 오른 맥브룸의 장타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맥브룸은 2022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소속으로 입단해 2시즌 간 23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 무대의 빠른 적응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고 생산력이 부족했다.

사진=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맥브룸은 KBO리그 22경기서 타율 0.203(74타수 15안타)에 4홈런 11타점 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68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7경기 연속 무안타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결국 21일 두산전부터는 아예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결국 SSG는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 오태곤과 이지영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차라리 내국인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작별 인사는 제대로 전했다. 맥브룸은 선수단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선수단도 미국으로 떠나는 맥브룸에게 사인이 담긴 배트와 헬멧 등을 선물했다.

맥브룸은 SSG 구단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 동료이자 가족으로 따뜻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 순간들을 평생 간직하겠다. 앞으로 늘 지켜보고 응원하겠다”며 SSG와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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