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배이진·장근영
권용준 교사와 합동 연구
서울과학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외부 대학의 도움 없이 지도교사와 함께 블랙홀을 연구해 국제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2월 졸업한 뒤 나란히 서울대에 진학한 배이진·장근영 군은 권용준 물리 교사와 함께 매주 수요일 머리를 맞댄 끝에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모던 피직스 D'에 논문을 실을 수 있었다.
이 논문은 블랙홀이 열역학 제1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중력장 방정식으로부터 직접 유도하려는 물리학계의 오랜 과제에 정면으로 도전한 결과물이다.
기존 연구들은 부피를 활용한 방식에 머물러 내외부에 두 지평선이 공존하는 '회전하거나 전하를 띤 블랙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권 교사와 학생들은 부피 대신 '엔트로피 변화'를 중력장 방정식에 도입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 난제를 증명해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몰리고 있지만 이들은 꿋꿋하게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 장군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물리학을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군은 "의대를 고려해본 적은 없다"며 "그분들 몫까지 더 충실하게 연구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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