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새 수술방법 제시 … '정확한 뼈맞춤'이 성패 가르죠

1 week ago 12

사회 > 복지 고관절 골절, 새 수술방법 제시 … '정확한 뼈맞춤'이 성패 가르죠 "부러진 뼈 기둥만 정확히 맞추면 충분히 낫게 할 수 있습니다. 뼛조각을 따로 고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영균·박정위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5일 대퇴 전자간 골절 수술과 관련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고관절이 부러질 때 안쪽 뒤편의 큰 뼛조각(후내측 골편)이 떨어져 나와도 이를 따로 고정할 필요 없이 뼈의 틀만 정확히 맞추면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허벅지 뼈의 후내측 골편이 함께 떨어져 나오는 '불안정성 골절'의 경우 체중을 받쳐 주는 구조가 무너지면서 골절 부위가 주저앉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이로 인해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떨어진 뼛조각을 나사나 철사로 추가 고정하는 수술 방식을 고려하곤 했다. 하지만 이영균 교수는 수술 범위를 넓혀서 조각을 잡는 게 맞는지 자문했다. 그는 "뼛조각을 따로 고정하기 위해 절개 범위를 넓히면 수술 시간과 출혈량이 늘어나고 주변 조직 손상도 커진다"며 "고령 환자에게는 수술 시간이 길어지는 것 자체가 회복에 엄청난 신체적 부담이자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교수팀은 후내측 골편을 따로 고정하지 않고 허벅지 뼛속에 금속막대를 넣는 금속정 수술만 받은 환자 157명을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다. 수술 후 부러진 뼈의 단단한 겉껍질이 서로 잘 맞물려 기둥 역할을 해주는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뼛조각을 고정하지 않았음에도 환자의 96.8%에서 뼈가 다시 붙는 골유합이 이뤄졌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3.2%에 불과했다. 특히 수술 시 피질골 지지를 제대로 얻은 그룹은 골절 부위가 주저앉은 비율이 32.9%로, 그렇지 못한 그룹(48.7%)보다 확연히 낮았다. 박정위 교수는 "체중을 받쳐 주는 핵심은 작은 뼛조각이 아니라 잘 맞물린 뼈의 단단한 기둥"이라며 "떨어진 뼛조각은 수술 후 제자리 부근에 남아 있으면 자연스럽게 붙고 체중은 잘 세워진 뼈 기둥을 따라 전달된다"고 말했다. 결국 수술의 성패는 떨어진 조각을 잡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부러진 뼈를 얼마나 정확하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다. 대퇴 전자간 골절 허벅지 뼈 위쪽에 있는 대전자와 소전자 사이가 부러진 고관절 골절. 고령층이나 골다공증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며 1년 내 사망률이 20%에 달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심희진 기자] 이 기사의 배경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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