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스레드에 따르면 자신을 16년 이상 경력의 장례지도사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21일 “수많은 장면을 목격했지만 오늘 같은 충격적인 장면은 처음”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살펴보면 흰 보자기에 담긴 봉안함이 장례식장 흡연실의 재떨이 겸 쓰레기통 옆 바닥에 놓여 있다.
작성자는 “봉안함에는 할머니 얼굴까지 각인돼 있었다”며 “할머니 유골이 담긴 봉안함을 버리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 상주의 연락처가 장례식장에 있어 유족에게 연락이 갈 것이고, 불응하면 경찰이 소환해 다시 (봉안함을) 모시고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다음날 출근 후 확인한 사항을 다시 전했다.장례지도사는 “유골이 없는 빈 유골함을 (유족이) 몰래 버리고 가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아버님 장례를 모셨고, 시립 봉안당에 모셔졌던 어머니를 국가 유공자 배우자 자격으로 호국원 전용 봉안함으로 옮겨서 호국원에 부부를 나란히 안장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안장한 이후 어머니 얼굴과 태어나신 날, 돌아가신 날이 각인된 기존 봉안함을 몰래 재털이 옆에 버려 두고 가신 상황이었고, (장례식장 측의 연락 이후 버려진) 봉안함은 유족분이 가져 가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작성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유족이 유골이 담긴 봉안함을 버리고 간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봉안함에 유골을 모시게 되면서 필요가 없어진 기존 봉안함을 버리고 간 것이다. 그럼에도 부모의 사진이 새겨졌고 생년월일이 적힌 유골함을 쓰레기처럼 버리고 간 것은 다소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누리꾼들은 버려진 유골함의 모습에 안타까운 감정들을 드러냈다. “힘들게 낳고 키워준 어머니였을 텐데 마지막을 저렇게 하느냐”,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유골함을 저 지저분한 바닥에 내려놓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잇달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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