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인 '이혼숙려캠프' 측이 입장을 애도의 뜻을 전하며 기존 방송분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이혼숙려캠프' 측은 23일 "오늘 부고를 통해 고인의 비보를 확인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27~30회 중 관련 방송분 다시보기(VOD)는 삭제 조치(비공개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2월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은퇴 후 근황을 전했다. 당시 그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강지용은 지난 22일 사망했다. 향년 36세. 빈소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그의 아내와 딸이 이름을 올렸다. 부고는 전 동료였던 구본상을 통해 알려졌다.
1989년생인 고인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 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 축구단 등을 거친 후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강지용은 가수 권은비의 사촌 오빠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권은비가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했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독려 글을 올렸다. 권은비는 2023년 한 라디오에서 "사촌 오빠가 프로 축구선수였다"며 "포항에 있다가 강원, 부천으로 갔다. 권씨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