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넬리 코다(미국)가 통산 100주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고진영이 세운 역대 최다 통산 기록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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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사진=AFPBBNews) |
코다는 지난 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해 통산 100주 동안 여왕의 자리를 지졌다. 지금까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100주 이상 이름을 올린 선수는 고진영(163주), 로레나 오초아(158주), 리디아 고(125주), 쩡야니(109주), 박인비(106주)에 이어 코다가 6번째이자 미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코다는 2021년 6월 28일 자 세계랭킹 발표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 고진영에게 자리를 내준 뒤 2024년 3월 25일 자 발표에서 다시 1위를 차지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역대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4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처음 세계 1위에 올랐고 그 뒤 박성현, 코다, 리디아 고 등과 경쟁하며 2019년 7월과 2021년 10월, 2022년 1월, 2023년 5월 1위를 되찾아 163주 동안 세계 1위에 올랐다.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5승에 메이저 대회 2승,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특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1승 포함 시즌 7승을 거두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올해는 아직 우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으나 높은 톱10 진입률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준우승,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공동 5위, US여자오픈 공동 2위 등을 기록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코다의 장기집권 가능성이 크다. 2일 자 발표 세계랭킹에선 평점 11.16으로 2위 지노 티띠꾼(태국·8.53)에 2.63점 차 앞서 있다. 3위 리디아 고(6.73)와는 4.43점 차로 여유가 있다.
대회 출전 수가 적은 것도 코다가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할 유리한 조건이다. 최근 2년 동안 출전 대회가 36개다. 티띠꾼은 41개, 리디아 고는 44개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랭킹 순위는 2년, 104주 동안 출전한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참가 대회 수로 나눈 평점으로 정한다. 점수는 획득 기간에 따라서 차등해 반영한다. 획득 점수가 100% 반영되는 구간은 최근 13주까지다. 이후부터는 매주 10%씩 감가한다. 14주차의 반영비율은 0.91%, 15주차 0.90%, 16주차 0.89%의 비율로 감가해 104주차 대회의 반영 비율은 0이 된다. 매주 미국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에 경기가 끝나면 다음 날인 월요일에 한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투어 성적을 집계해 주간 세계랭킹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