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한국계 배우 케일리 호틀, 교통사고로 사망

1 week ago 4

‘고질라’ 한국계 배우 케일리 호틀, 교통사고로 사망

케일리 하틀. 사진|AP 연합뉴스

케일리 하틀. 사진|AP 연합뉴스

영화 ‘고질라’ 시리즈에서 지아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청각장애 배우 케일리 호틀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 TMZ에 따르면 호틀의 아버지 조슈아 호틀은 딸이 이날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조슈아는 약 23분간 진행한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미국수어로 사고 소식을 들은 뒤 딸의 시신을 인도받기 위해 텍사스에서 메릴랜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조슈아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호틀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가족에게 알렸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장이 멈췄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한 호틀은 여러 세대에 걸쳐 청각장애인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호틀의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으며, 부모와 호틀 모두 청각장애인으로 수어에 능통했다.

호틀은 9세 때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위한 영상 메시지 서비스 광고에 출연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21년 개봉한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지아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지아는 수어로 킹콩과 교감하는 청각장애인 소녀로, 레베카 홀이 연기한 과학자 아일린 앤드루스 박사의 양녀다.

호틀은 당시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 밀리 바비 브라운,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에이사 곤살레스, 카일 챈들러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어 2024년 개봉한 속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도 지아 역으로 다시 출연했다. 이 밖에도 미국 드라마 ‘매그넘 P.I.’ 시즌4의 한 에피소드에서 준 역을 연기했다.

호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고질라 VS. 콩’에 함께 출연했던 밀리 바비 브라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호틀이 킹콩 장난감을 들고 있는 흑백사진을 올렸다. 브라운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케일리,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청각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해 온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말리 매틀린도 호틀을 추모했다.

매틀린은 “사랑스러운 케일리 호틀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며 “그의 아름다움과 재능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호틀을 만났다며 “서로에게 친절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헤어질 때마다 사랑한다는 수어를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