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과일 찾는 외국인 늘며 밀수 4배로… 병해충 확산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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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SNS로 숨어든 밀수 농산물 틱톡-위챗서 람부탄-룽안 등 유통… 정식 수입 과정 ‘냉동-열처리’ 생략 ‘과실파리’ 등 국내 전파 위험 커져… “제주서 확산 땐 9000억 이상 피해” 해외 여행객부터 조직적 밀수까지… 전담 특사경 6명서 단속 진땀 흘려 온라인 단속 예산 6년 동안 ‘0원’… 아날로그 증거수집 방식 한계 있어 ⟪수입 금지 농산물, SNS로 은밀 거래‘고향 과일’을 찾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늘면서 수입이 금지된 해외 과일이 SNS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 검역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로 인한 외래 병해충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밀수 급증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우리도 외국에 오래 나가 있으면 한국 김치가 먹고 싶잖아요. 이 사람들한테는 고향 과일이 그런 거죠.” 8일 인천 미추홀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과 광역수사팀 사무실에서 김승겸 수사관이 페이스북 화면 속 가득 찬 과일 사진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 수사관이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람부탄, 룽안(롱간) 등 다양한 생과일 사진이 나타났다. 모두 병해충 우려로 국내 수입이 금지된 과일들이다. 하지만 여행객의 가방 등에 실려 검역을 거치지 않고 국내로 반입돼 버젓이 인터넷을 통해 팔리고 있었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하기 어려운 해외 과일과 채소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은밀하게 유통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고향에서 먹던 신선한 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하지만 불법 반입 농산물을 추적하는 전담 특별사법경찰관은 전국에 6명뿐. 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농산물 반입·유통 단속이 날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이유다.● 페이스북·틱톡에 숨어든 ‘고향의 맛’ 8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에서 한 수사관이 말레이시아 원산의 열대과일인 ‘람부탄’을 판매하는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과일 등이 국내로 불법 반입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실태를 추적 수사하고 있다.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과거 불법 반입 농산물을 추적하는 방법은 비교적 단순했다. 외국인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의 마트나 시장을 돌며 눈에 보이는 과일을 잡아내고 수거하면 됐다. 하지만 SNS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며 상황이 어려워졌다. 몰래 들여온 불법 과일 판매망이 페이스북, 틱톡, 위챗 등으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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