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랑 셀카” 자랑했는데…다음날 곰 습격에 사망 ‘충격’

12 hours ago 3

ⓒ뉴시스
루마니아를 여행하던 한 이탈리아 남성이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마르 파랑 진(49)은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루마니아 카르파티아산맥을 지나던 중 곰의 공격을 받았다.

루마니아 당국에 따르면 진은 곰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내렸고, 그 직후 곰이 달려들어 그를 숲속으로 끌고 갔다.

이후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한 시간가량의 수색 끝에 인근 계곡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사망 전날 곰과 찍은 셀카와 곰 사진 여러 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게시글에는 “여기 곰이 있어요. 정말 아름다워요”라는 말과 함께 곰을 촬영한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루마니아 당국은 사고 이후 진을 죽인 곰을 안락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에서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루마니아 부체시산에서 남자친구와 하이킹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마주친 곰에게 끌려가 10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루마니아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루마니아에서 곰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30여명에 달한다.

한편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곰(불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나라다. 환경 전문가들은 루마니아 내 곰 개체 수를 1만마리~1만3000마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카르파티아산맥에는 110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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