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베트남에서 김이 밥상 위 반찬을 넘어 일상적인 간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건강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K푸드 인기가 맞물리면서 한국산 마른김 수입액은 1년 만에 70% 가까이 불어났다. 한국산 조미김도 베트남 수입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과 태국을 크게 앞섰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다낭무역관이 발간한 ‘베트남 김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마른김 수입액은 3099만달러(약 437억원)로 전년보다 3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산 마른김 수입액은 2024년 1321만달러에서 지난해 2227만달러로 68.7% 급증했다.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9%에 달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경쟁국과의 격차도 한층 벌어졌다. 2위 인도네시아산 수입액은 같은 기간 583만달러에서 410만달러로 29.6% 감소해 점유율이 13.2%에 그쳤다. 중국산은 249만달러로 8.0%, 일본산은 84만달러로 2.7%를 각각 차지했다. 조미김 시장에서도 한국산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베트남의 전체 조미김 수입액은 5415만달러로 전년보다 5.0% 감소했지만 한국산은 오히려 6.9% 늘어난 2978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산 점유율은 55.0%로 중국산(21.3%)과 태국산(15.4%)을 합친 것보다도 높았다. 베트남에서 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엔 식생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엔 한식·일식 음식점에서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엔 가정에서 밥과 곁들여 먹거나 과자 대신 즐기는 간편식으로 소비층이 넓어졌다. 소포장 제품은 휴대와 신선도 유지에 유리한 데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어 직장인과 학생이 즐겨 찾는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한 간식’이라는 이미지도 소비 확산을 뒷받침한다. 일반 과자보다 열량 부담이 적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해조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이어트와 웰빙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리브유나 참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제품은 건강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갖춘 상품으로 받아들여진다. 맛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소금·참기름 맛에서 벗어나 김치와 바비큐, 똠얌, 버터 등을 접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매콤하고 향이 강한 음식을 즐기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반영한 제품이 늘면서 김은 한식 재료를 넘어 독립적인 스낵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성장세는 당분...
과자 대신 김 집어든 베트남…한국산 마른김 수입 69% 급증[食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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