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책(10·15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10~15일 경기 과천 주공아파트 10단지가 최고가에 대거 손바뀜하며 규제 전 막차 매수 행렬이 잇따랐다. 전국 시·군·구 중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성동구였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경기 과천시 중앙동 주공 10단지였다. 전용면적 124㎡가 15일 36억9900만원에 손바뀜했다. 최고가 매매 톱3가 모두 같은 단지의 동일한 주택형에서 이뤄졌다. 13일과 15일 같은 주택형이 36억1000만원에 잇따라 거래됐다. 서울 전역과 과천시를 포함한 경기 12개 지역은 16일부터 조정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규제를 피해 최대한 많은 대출을 받고자 15일 다수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 현대까르띠에710 전용 171㎡가 11일 35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국에서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였다. 14일 전용 168㎡가 60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성동구는 최근 2주간(9월 29일~10월13일) 집값이 1.63% 급등했다. 경기 성남 분당이 1.53%, 서울 광진구가 1.45%로 뒤를 이었다. 서울 마포(1.29%), 경기 과천(1.16%), 서울 송파(1.09%) 등도 한 주간 1%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