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의 작심발언, 부실행정 질타?…“우리가 순위 높으면 K리그에 큰 일, 적당히 해야” [MK현장]

10 hours ago 2

광주FC가 상위권 반등 기회에서 미끄러졌다. 이정효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재 구단이 처한 상황과 엮어 솔직하게 답했다.

광주는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31분 아사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윌리안에 동점골, 후반 44분 김경민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상위권 반등을 노린 광주는 8승 7무 7패(승점 31)로 5위를 유지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김영훈 기자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수원FC가 이길만한 경기였다. 우리가 너무 부족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더운 날에도 부상자가 없던 것이 다행이다. 경기에 복귀해 김천상무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기 동안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감독도, 선수도 부족함이 컸기 때문이다.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저부터 개선할 부분을 찾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광주는 오늘 승리했다면 상위권 진입을 꿈꿀 수 있었다. 아사니의 선제골까지만 하더라도 승점 3을 추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내리 실점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 순위를 유지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감독은 “우리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면 (K리그에) 큰 일이다. 이 순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며 “적당한 순위를 보여주면서, 적당히 축구하면 된다. 우리는 선수 영입도 안 되고, 돈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만큼 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광주는 자본잠식 상태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구단의 상황을 돌려 말하며 행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아사니를 질책했다. 그는 “프로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모든 결과를 승복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팬들, 심판, 상대와 인사를 나누고 존중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면 안 된다. 그래서 아사니와 프로선수의 자세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