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 미사 시작…트럼프·젤렌스키 대통령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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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거행
국가 원수 50여 명 등 25만명 운집

  • 등록 2025-04-26 오후 5:41:45

    수정 2025-04-26 오후 5:41:4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작했다.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성 베드로 대광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AFP)

26일 바티칸 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교황의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던 교황의 관이 광장으로 이동한 뒤 거행됐다.

장례 미사는 대부분 라틴어로 진행하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로 예상된다.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며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다. 미사는 성경 강독, 강론, 성찬 전례 순으로 진행한다.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국가 원수 50여 명이 참석했다. 25만 명의 조문객이 광장에 모였다.

한국 정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사절단원으로 동행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홍보국장인 임민균 신부 등은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했다. (사진=AFP)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로마 테르미니역 인근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다. 그동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묻어줄 것을 유언을 통해 전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로마 4대 성전 중 하나로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 봉헌된 최초의 성당이다.

이탈리아는 많은 인파가 모인 상황을 감안해 보안에 경계를 기울이고 있다. 장례 미사를 마친 뒤 교황의 관을 바티칸에서 로마 중심부 에스퀼리노 언덕에 위치한 산타 마조레 대성전까지 6㎞ 가량 운구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은 장례 미사 다음날인 27일부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례 미사가 모두 끝난 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기간을 갖는다. 매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5월 4일까지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 투표 ‘콘클라베’는 오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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