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소' 윤석열, 법원에 보석 청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에 의해 구속 기소된 사건의 첫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등 혐의를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에 지난 19일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석 청구 사유로 건강상 이유, 실질적 방어권 보장 등을 제시했다. 보석은 보증금 등을 납부받고 구속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보석 청구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 기소된 사건의 첫 정식 재판을 앞두고 이뤄졌다. 그는 지난 3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다 지난 7월 내란 특검팀에 재차 구속됐다. 이후 내란 특검팀은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다. 구속 기간 연장 없이 재구속 9일 만에 이뤄진 기소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재판부에 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기각됐고 같은 달 19일 첫 공판 준비기일이 열렸다. 추가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26일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심리 중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지난 19일까지 10회 연속 불출석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특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 등과 관련한 외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