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ESS 새 날개’… 美시장 수주 힘입어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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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에 전력 인프라 관련 수요 폭증 美의 對中 제재 강화도 호재 현지 공장 가동 등 생산 확대 한동안 적자 터널에 갇혀 있던 국내 배터리 3사가 2분기(4∼6월)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신성장동력 삼아 미국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불며 전력 인프라 관련 수요가 폭증한 미국에서 기존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거나, ESS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체급을 키우고 있다. 31일 SK온은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네오볼타 파워 측에 공급하게 된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이차전지의 대명사인 삼원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에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다. 기존에는 ‘저가’ 배터리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붐이 일면서 수요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ESS는 에너지 밀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고, 화재에 안정적인 LFP 배터리가 훨씬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사들도 ESS용 LFP 배터리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 정도였던 ESS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1∼6월) 25%까지 끌어올리며 ES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ESS 매출 비중을 35%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랜싱’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북미에 5곳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올해 안에 북미에 5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올해 말까지 미국 현지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30GWh 규모로 확대한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완성차 브랜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일부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금은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 중이지만 연말까지 현지에서 LFP 배터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가 국내 배터리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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