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일부터 국내 주식 비중 조정(리밸런싱)에 들어간다. 국내 증시 급등으로 국민연금이 팔아야 할 국내 주식 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이 속도와 기간을 조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매도 폭탄'으로 인한 충격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6일 코스피 종가(8411.21)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30%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4월 말(코스피 6598.87) 기준 25.1%보다 5%포인트가량 높고, 새 목표 비중인 20.8%를 9.2%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국내 주식 초과분은 164조원가량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증시 급등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자 지난달 말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국민연금이 160조원이 넘는 초과분을 단번에 시장에 쏟아내는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은 유연한 자산 운용을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6%포인트)과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 허용 범위를 두고 있다. 이를 최대로 적용하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최대 28.8%까지 보유할 수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넘으면 국민연금이 최대 74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팔아야 한다. 국민연금이 TAA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코스피 9000포인트에서 SAA만 활용해 국내 주식 허용 비중을 26.8%로 가정한 경우다.
코스피가 1만 선까지 오르면 매도 규모는 120조9000억원까지 불어난다. 전날 코스피 종가(8476.48) 기준으로 계산하면 국민연금이 팔아야 할 국내 주식은 약 50조원 규모다.
다만 국민연금은 장기간 분할 매도를 통해 시장의 충격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지난 5월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리밸런싱) 한시적 유예 조치를 끝내고 7월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돈 버는 것만 목표인 민간이라면 팍 내놓고 저가 매수하겠지만 우리는 신중하게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 속에서 국민연금이 이미 선제적으로 비중 조절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도 물량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분산돼 출회되거나 이미 상당 부분 소화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조정으로 당장의 매도 부담은 축소됐다"며 "또 5~6월 연기금의 2조원대 순매도 등 선제적인 리밸런싱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3 days ago
3
![코스닥150 담고 콜옵션 매도…월배당 노리는 커버드콜 ETF[ETF언박싱]](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400024.jpg)

![삼성중공업·이수화학·심텍[하나證 주간추천주]](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400017.jpg)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