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포도주, 이젠 못 씁니다”…50년간 성당 지킨 ‘마주앙’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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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종교·학술 “국산 포도주, 이젠 못 씁니다”…50년간 성당 지킨 ‘마주앙’ 떠난다 업데이트 : 2026.10.07 15:43 닫기 호주 ‘세븐힐’ 이탈리아 ‘알라냐 비니’로 주교회의, 동원와인플러스와 미사주 계약 “국내 포도재배 감소·품질관리 어려움 영향” 2018년 열린 마주앙 미사주 포도 축복식. 축복식은 미사주의 원료가 될 올해의 포도 수확을 감사하고 미사주로 봉헌되기 전 와인이 잘 빚어지기를 비는 미사 행사로 1977년 마주앙 출시 이후 매년 포도 수확 시점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주류 제공] 한국 천주교회의 공식 미사주가 국산 포도주 ‘마주앙 미사주’에서 호주·이탈리아 포도주로 50년 만에 바뀐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7일 올해 대림 시기(성탄절 전 4주간)부터 한국 교회에서 거행되는 모든 미사 전례 때 사용할 미사주로 호주 예수회가 클레어 밸리에서 운영하는 ‘세븐힐’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알라냐 비니’가 생산하는 포도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천주교회 새 공식 미사주. 호주 ‘세븐힐’(왼쪽)과 이탈리아 ‘알라냐 비니’(오른쪽) 미사주 주교회의는 전문 주류 유통기업인 동원와인플러스와 19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한국 천주교회 공식 미사주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마주앙은 1977년 출시된 최장수 국내 와인 브랜드로 ‘마주 앉아 즐긴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도입해 1978년 청와대 공식 만찬주, 2000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건배주로 사용됐다.마주앙 보급에 앞서 한국 천주교회는 1970년대까지 교구별로 미사주를 수입하여 사용했다. 당시 미사주 수급의 어려움으로 주교회의는 한국 교회 차원에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했는데, 포도 재배와 생산 시설 확보 및 기술 문제 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이러한 가운데 동양맥주(두산주류BG 전신)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를 통하여 1977년부터 국산 포도주를 발매한다는 계획을 알리며, 1975년부터 미사주를 생산하여 전량 교회에 봉헌하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이에 주교회의는 동양맥주가 제조하는 국산 포도주를 미사에 사용하기로 하고, 제조상의 감독권을 전례위원회에 일임했다. 이후 주교회의는 1977년 9월 동양맥주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마주앙 미사주’를 전국적으로 보급해 왔으며, 2009년 두산주류BG의 주류 사업 매각에 따라 롯데칠성음료가 지금까지 미사주 보급을 이어 왔다. 마주앙 미사주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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