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종식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900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L당 1916.6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 역시 6.2원 상승한 1907.9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기름값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61.4원, 경유는 1936.7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6.8원, 5.9원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낙관론이 확산하며 하락세다. 1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7% 내린 배럴당 101.1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 하락한 100.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소비자 체감 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시행된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2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등 소비자단체는 2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엿새 동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각각 평균 90.5원, 85.9원 급등했다고 분석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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