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제유가가 미·이란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라, 국내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전쟁 직전의 72.48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9.92달러로 70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두바이유는 67.29달러를 기록해 전쟁 이전보다 낮아졌다.
반면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7원, 경유는 1998원으로 4월 이후 2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주유소가 통상 2~3주 간격으로 공급받은 재고를 먼저 소진하는 구조와 함께 현행 석유 최고가격도 가격 하락이 지연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도입됐다. 현재 최고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3월 말 2차 조정 이후 유지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 조정을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현 유가 수준을 고려하면 최고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다며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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