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거기'라 부르고, 주머니에 손까지 꽂은 문진희 심판위원장... 결정적 증거들 앞엔 "모르겠다" 발뺌

1 week ago 29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사진=뉴시스"아니, 집에서 노는 사람이었다고요."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자리에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은희(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 기간 당시 문진희 위원장의 신분을 거듭 묻자, 문 위원장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집에서 놀고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그를 향한 조은희 의원의 질문 배경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자격 없이' 정몽규 당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불법 선거 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돼 이날 출석한 것 역시 같은 이유였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 초반부터 문진희 위원장의 태도는 떳떳하거나 당당함을 넘어, '오만'에 더 가까웠다.사실 불법 선거 운동은 근거 없는 의혹이 아니었다. KBS에 따르면 회장 선거 기간 당시 한 심판 평가관이 투표권을 가진 심판을 만났는데, 이 과정에서 심판 승급과 경기 배정 편의를 대가로 정몽규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매표 행위를 시도한 정황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 문진희 위원장이 동석해 정 후보 등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와 더불어 녹취까지 공개된 내용이다.대한축구협회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과 선거 사무원만 가능하다. 선거인단 명부 역시도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이외엔 알 수 없다. 문진희 위원장은 당시 전국에서 단 15명만 선정된 심판 선거인단과 자리했다. 마치 15명의 심판 선거인단을 모두 만난 것처럼 해석할 수 있는 녹취도 공개됐다. 정몽규 회장의 당선을 위해, 자격 없이 선거 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설득력이 충분했다.그러나 관련된 질문에 문진희 위원장은 떳떳한 듯 보였다. 그는 '선거인 명부를 불법 입수해서 선거 운동을 했냐'는 조은희 의원 질문에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단단히 대답하라' 요구에도 "단단히 말하고 있다"고 맞섰다. 선거인 명부 입수에 관한 질문에도 "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입수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의원 질문을 끊고 답하는 모습도 있었다.뿐만 아니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선 결국 '태도'와 관련해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심판 배정과 평가 등 이른바 심판 카르텔과 관련된 김 의원 지적에 답을 하는 과정에 결국 "자세 똑바로 하라. 공손하게 답하라....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