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정훈 “'방통위 폐지' 최민희, 李에 찍혀도 '갈 길 간다'는 용기 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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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27 18:38 수정2025.06.27 18:40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사진=임대철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사진=임대철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법안을 준비 중인 것과 관련해 “이재명에게 찍혀도 ‘내 갈 길 간다는 용기’가 가상하지만, 그 광기가 당정 갈등을 만들어내는 건 아닌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 위원장이 용산에서 진행하는 정부 조직 개편과 무관하게 방통위 폐지법을 추진하겠다고 상임위 도중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이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방통위 폐지법에 대해 “대통령실과 법안을 조율한 바 없고 자율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근본적 혁신 없이 방송·통신 정책을 시행할 수 없다”며 방통위 폐지 법안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최 위원장께서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내렸던 결론”이라면서도 “그게 완전히 합의된 생각인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여당 대표로 유력한 박 의원이 ‘합의 안 된 사안’이라는 취지로 말했는데도 (최 위원장이)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방송 3법’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영방송 사장 임명권을 사실상 빼앗은 방송 3법도 상임위 강행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이 법을 추진하겠다고 하니 용산도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라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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