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퇴할 생각 없느냐”…한성숙 청문회서 집중 공세

5 hours ago 2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7.15/뉴스1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7.15/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1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인사청문회에서 이종배 의원은 “모친 농지법과 편법 증여, 불법 증축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이 정도면 평상시 장관을 하려고 생각했던 분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MB 정부 시절 박은경 초대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으로 사퇴했었다며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한 후보를 압박했다.

서일준 의원은 “그동안 세금 탈루 의혹만으로도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그만두신 분이 꽤 된다”면서 “오늘 하루 버틴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는 건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임명권자 권한”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어머니 농지법 등 여러 가지 설명할 부분이 있다”며 “(가건물을 지은 것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그걸 지은 분과 아버지 간 논쟁이 있었다. 아버지가 양주시청에 진정을 넣은 문제도 있고, 관련 내용도 상속을 받은 이후에 알게 됐다.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조치 중”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후보자 소유 건물에 2021년 5월 리모델링 후 건물 사이 벽을 허물어 통로를 만들었고, 현재 건물에서 한 후보자의 남동생이 카페를 운영 중이라며 불법 증축 의혹도 제기했다.

서 의원이 “법과 규제를 무겁게 여기지 않는데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설 수 있겠느냐”고 묻자 한 후보자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거취 결정에 대한 질문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김성원 의원은 지난 2021년 네이버 사내 직장 괴롭힘 사건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언급하며,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였던 임원이 다시 네이버 경영진으로 복귀한 것을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서 당시 전체적으로 경영진을 모두 교체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당시 괴롭힘의 주인공이었던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는 사임했다가 테크비즈니스부문대표로 복귀했다. 한 후보자도 사임하고 네이버 유럽부문대표로 갔다가 지금 국무위원 후보자가 됐다. 유족들의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후보자는 “물론 (제가) 유럽사업대표로 갔던 것을 두고 책임을 진 게 맞느냐고 말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성찰하겠다”고 답했다.

구자근 의원은 한 후보자가 동생에게 2억 4500만원이 넘는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차용증을 쓰지 않고 원금과 이자를 받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동생과의 관계에서 차용증을 안 쓴 것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 증여 형태로 처리했다”며 “원금을 탕감해 줄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