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내 징계 추진을 두고 7일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또다시 공개 충돌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 대상자로 지목된 조경태 의원이 장 대표를 ‘맞제소’하겠다고 예고하며 공방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쇄신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이날 조찬모임을 하고 전날 당 윤리위가 6·3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징계 안건을 심사한 것과 관련해 “(장 대표의) 정적 제거,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노선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공포 정치, 징계 정치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 후 반성을 통한 덧셈 정치를 하지 않고, 다시 징계 정치를 재개했다”며 “장 대표가 주도하는 징계를 통한 뺄셈 정치는 이미 지난 지방선거 전에 사법부 판결로 그 효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윤리위에서 결정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조치가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효력을 잃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징계를 둘러싼 비당권파의 강경 기조에 당권파도 맞섰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징계 절차가 시작됐는데 이를 공포 정치로 왜곡한다”며 “중대한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 절차마저 정치 보복으로 몰아가는 것은 공당 구성원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대표가 책임지지 않고 되레 버티면서 당을 더 어려운 수렁에 밀어넣고 있다”며 “장 대표를 내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가 애꿎은 의원들을 징계하니까, 본인도 한 번 겪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국민의힘 몫 부의장 당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패했다. 본회의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의원 낙선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순리”라고 반격했다. 박 의원은 “경선 결과에 불복해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반(反)정당적 행태”라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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