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투표지 국정조사外 모든 국회 일정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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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구성 강행-법사위 가동에 반발
당내 “의원직 총사퇴 불사” 강경론
“상임위 들어가 원내 투쟁” 목소리도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을 규탄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을 규탄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02.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강행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현재 진행 중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당내에선 의원직 총사퇴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받아올 방법이 없는 만큼 일단 원 구성에 참여한 뒤 원내에서 투쟁을 이어 가야 한다는 ‘현실론’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2일 오후 22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2시간가량 개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상태로 원 구성에 협조할 수는 없다. 앞으로 더 강한 투쟁을 통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넘기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된 외교통일위원장 등 7개 상임위 위원장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원내지도부는 국조특위를 제외한 7월 임시국회의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강경 노선을 택한 건 여당이 이날부터 법사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공소 취소’ 드라이브를 예고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서영교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했겠나. 공소 취소 특검법을 더 신속하게 통과시켜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만약 공소 취소 특검법을 법사위서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법사위를 양보할 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민주당의 특별한 상황 변화 없이는 민주당이 독자 운영하는 상임위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당내에선 국회 일정 보이콧을 넘어 의원직 총사퇴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야당은 그냥 있는 척만 해’ 이것 아니냐. 우리가 왜 거기에 들러리로 있어야 하느냐”며 “초강경 투쟁해야 한다. 배지 다 반납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일부 의원은 “일단 7개 상임위라도 받고, 상임위에 들어가서 투쟁을 이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원내에서 투쟁해야 할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보이콧은 실익이 적다는 취지다. 실제로 2024년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때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 등을 가져가는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해 의사 일정을 보이콧했지만, 2주 만에 철회하고 민주당 안을 수용한 바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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