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화재 17년새 56건
목조형태 피해 33건 최다
경복궁 화재 원인은 미상
관제시스템 효율화 시급
지난 28일 경복궁의 한 쪽문에서 불이 나 기둥 등 일부가 훼손된 가운데 최근 17년간 국가유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5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24년 국가유산 재난발생 통계 및 사례 편람'에 따르면 2008~2024년 화재로 인한 국가유산 재난 피해는 56건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이란 국가 또는 시도에서 지정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을 의미한다.
유형별로는 목조 형태에서 발생한 피해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인근 쪽문에도 신방목(기둥 밑 받침목) 일부 등 목재 부분이 훼손됐다. 이어 석조(10건), 자연유산(5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14건(24.6%)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건(15.8%)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유산은 안동 하회마을과 제주 성읍마을(각각 5건)로 나타났다. 안동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제주 성읍마을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민속마을이다.
한편 지난 17년간 국가유산 재난 피해는 총 1141건으로 이 중 풍수해 피해가 969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한국건축안전센터는 "기후변화로 국가유산에 발생하는 재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 피해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문화재는 화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예방적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재 예방을 위한 관제 시스템 효율화 등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경복궁 화재 원인이 자연발화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자연발화가 일어나려면 열이 축적돼야 하는데, 과학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원인 미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자연발화로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조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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