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권대영 부위원장 모험자본 민관 협의체
증권업 본연 기능 강조하며 4가지 사항 당부
금융당국이 증권업계가 누리고 있는 최근 실적에 대해 외부환경에 기댄 측면이 많다고 비판하며 증권업 본연의 기능인 ‘모험자본 공급’에 더 적극 나설것을 주문했다.
7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7개사, 5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8개사, 금투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를 주재했다.
모두발언에서 권 부위원장은 “최근 수년간 증권업계의 기록적 수익이 안목과 역량에 바탕한 것인지, 아니면 유동성과 반도체 사이클 등 외부환경에 기인한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증권사 자기자본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그 자본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손쉬운 수익 창출에 활용됐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이자 생산적 금융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략의 동질화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권 부위원장은 “사업모델 복제는 제로섬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유행하는 수익원을 좇는 미투(Me-too)전략이 많은데, 통찰적 리서치와 정교한 스크리닝을 통해 차별화된 투자역량과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 자금줄 역할을 할 중기특화 증권사를 10곳 안팎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보따리도 풀어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3년으로 연장하고, 기업은행은 중기특화 증권사 펀드 출자 규모를 직전 5기(265억원) 대비 4배 가까운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금융투자업계도 벤처 회수시장에 최대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종투사 1분기 모험자본 9.9조…7곳 모두 의무비율 상회
한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7곳의 올해 1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대비 25.7%(2조173억원) 증가했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비율은 17.3%로 올해 의무비율(10%)을 모두 넘겼다. 의무비율은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회사별 우수사례도 공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팹리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펀드 만기 도래에 맞춰 직접 인수해 회수를 지원했다. 키움증권은 AI 희귀질환 진단기업의 초기 스케일업 펀드 투자와 기술특례 상장 지원에 이어 글로벌 사업확장 후속 라운드까지 참여했고, 하나증권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소재 기업 의무투자 조합에 출자했다.
중기특화證 8→10곳·지정주기 2→3년…평가도 ‘실적 중심’으로
금융위는 2016년 도입된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도 손질한다. 우선 지정회사 수를 현행 8개사 안팎에서 10개사 안팎으로 늘리고, 지정주기는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중장기 자금공급 유인을 강화한다. 평가기준도 기존 정량 30%·정성 70%에서 정량 50%·정성 50%로 바꿔 실적 비중을 끌어올린다. 기존 지정사에만 적용하던 ‘정량평가 상위 4개사 우선선발(정성평가 면제)’ 혜택은 전체 신청사로 확대된다.
인센티브는 다층적으로 보강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늘리고 기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만기 우대를 신설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2027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중기특화 증권사 가점을 50% 이상 늘린다. 기업은행은 6기 기간 중 출자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5기(265억원) 대비 약 3.8배 늘어난 규모다.
5기 지정기간 종료(올해 6월)에 맞춰 6기는 6월 중 지정될 예정이며, 변경된 기준이 곧바로 적용된다.
회수시장에 1~2조…‘벤처 병목’ 정조준
금융투자업계는 별도로 회수시장에 1조~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에 나선다. 한국 벤처 생태계가 기업공개(IPO) 중심으로 회수경로가 쏠려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인수합병(M&A)·세컨더리 등 다변화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취지다. 금투협 주관으로 6월까지 세부 운영방안이 확정된다.
자금 수요자인 혁신기업과 공급자인 증권사·벤처캐피털(VC)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은 금융감독원 컨설팅 아래 7월 출시를 목표로 구축 중이다. 검색·추천·매칭 기능을 갖춘 시장 인프라로, 종투사의 직접투자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권 부위원장은 최근 확대되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도 “각고의 경각심을 갖고 엄격히 리스크 관리를 해달라”며 고객중심 판매구조와 내부통제장치 구축을 주문하기도 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테마주 쏠림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은 최고경영자(CEO) 주관 아래 레버리지 투자 동향과 리스크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분기별로 가동돼 모험자본 공급 현안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적자 기업인데 목표가 줄상향, 무슨 일?…AI 전력난 최대 수혜주 떴다 [이주의 Bull기둥]](https://pimg.mk.co.kr/news/cms/202605/09/news-p.v1.20260507.b04cbded63e948499e5a2d8f1b2d47ef_R.png)



!["50만전자 간다" 파격 전망…증권가, 눈높이 올리는 이유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D.44160286.1.jpg)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English (US) ·